2주동안 숨쉬기 운동만 하고 계속 누워만 있어서.. 사실 가기 좀 겁났습니다.

 

아침에 장고문님. 혁동회장님. 위선배님, 박이사님. 광호선배님. 형준선배님. 영기선배님. 단비언니. 진희언니. 재형선배님, 인평씨, 저 모이고. 강동클럽 박회장님. 우리들병원최원장님. 수녕선배님. 이렇게 모였습니다.

아침에 수녕선배님이 사주신 호두과자 가평 가고 오는 길에 잘 먹었습니다~~

 저는 그냥 타는 내내 아픔과 체력과 내리막과의 싸움이였습니다.

 

아픈데 무리하지 말자고 자기합리화 하면서 꾹꾹 천천히 올랏습니다.
직선으로 올라가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무릎이 뚝뚝 거려서 안되겟다 싶어서 칼치기도 많이 했구요.

중간에 위선배님이랑 광호선배님이 등 밀어서 올려주시기도 하고~마지막산에선 형준싸부장님 제가 운동 많이 시켜드린거같네요

 

그동안 내리막은 정말 신나는 구간이였는데~ 생각치도 못한 사고트라우마가 좀 생겼나봅니다.
브레이크를 놓을수가 없.. 가파르게 경사진 내리막을 시속 20으로 내려갔습니다. 제가볼때 시속 20 아래로 내려오는게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자전거는 계속 꿀렁~꿀렁~거리고, 앞으로 꼬꾸라질꺼같고 온몸에 힘 들어가고 팔아프고 어깨아프고~혼자 마인드컨트롤도 해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해도 안되더라구요.

이렇게 내려가다간 선배님들하고는 영원히 빠이빠이 할꺼 같은데..... 여태 자전거타면서 무섭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무섭더라구여~ 앞에서 계속 뒤돌아보면서 천천히 가주시는 싸부장님한테 나 못내려가겠다고 무섭다고 어떡하냐고 소리치고..

 

 그러고 나니까 라이딩하는 내내 좀 우울했습니다.

 

회장님하고 박이사님은 길을 잃으셔가지고 한참을 돌고 돌으셔서 시작할때 보고 마지막산에서 보는 사태가~

박이사님 저 끌어주셨어야지 왜 먼저 가셔서 길 잃으세요~~ㅋ

그래도 길 잃어주셔가지고 선배님들이 저만을 기다리는 횟수를 줄여주셔서  ..ㅋ

 
 세번째 정상인가에서 싸부장님이 단비언니 케어해주시느라 늦어지셨는데 다들 우선 내려가자고 하셔서..
내리막을 맨 뒤에서 혼자 천천히 내려갈텐데 선배님들은 이미 슝 앞으로 가실테고 전 길도 모르고 하니,,
싸부장님 없이는 못내려가겠다고 기다렸다 내려가려는데 광호선배님이 자기가 봐줄테니까 내려가자고 하셔서 같이 갓습니다.

아마 제 속도맞추시느라 뒤에서 힘드셨을꺼같아요. 감사합니다~~

 

2주동안 운동안했다고 살만 4키로 쪄가지고 힘들다고 중간에 누워버린.. 처참함..

누우니까 좋더라구여 허리도 펴지고.. 앞으로 자주 누우려구요,,ㅋㅋ

 

 

다 끝마치고 난 기분은 좀 우울하고~다 완주는 했지만 정말 꾸역꾸역 간거지 제대로 오른거 같지도 않고..
제가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고~ 완주 후 뿌듯함은 별로 없네여..ㅋ

 

 그래도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먹은 수박은 정말 꿀맛이였고~ 막걸리에 두부김치, 묵이랑 담소도 나누고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도착해서 회장님이 사주신 보쌈도 잘 먹었습니다~~^^

완주팀 총 키로수 110키로 정도, 중간에 길 잃은 회장님은 130키로 ~~

 

   팀이란게 참 좋구나~~ 라는걸 다시한번 느꼈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담소 즐겁게 나눈 장고문님. 올라가면서 이것저것 조언해주시고 밀어주신 위선배님 광호선배님~ 길 잃어주신 혁동회장님 박이사님.. ㅋㅋ 항상 묵묵히 앞뒤에서 같이 가주시는 형준싸부장님 영기선배님~ 만나면 세심하게 챙겨주는 진희언니. 응원 많이 해주신 단비언니~ 길 안내하느라 계속 선두에서 힘드셨을 재형선배님~ 꼴등경쟁했던 은평씨~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