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ts 게시판에 올라온 한국일보 기사중 일부를 발췌해봅니다.

경주머스마 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김상택 철인의 챌린지 컵 완주 소식입니다.

우리 클럽에도 오래전 이런 분이 계셨죠~~박동식 철인이라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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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기나긴 밤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순백의 슬로프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신은 김상택(58)씨는 채 몇 미터도 나아가지 못하고 자꾸만 고꾸라졌다. 평생 처음 타보는 스키였다. 수은주는 이미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졌고, 눈보라까지 몰아쳐 분명 스키를 타기 좋은 날은 아니었다.


결승선 통과 시각은 23일 오전 6시 30분. 22일 오전 8시에 출발했으므로 정확히 22시간 30분에 걸친 사투였다. 인간의 극한을 시험하는 스포츠 챌린지 컵(Challenge's Cup)을 완주한 그에게 '철인'의 칭호가 허락됐다. 그는 "5년에 걸친 암과의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순간이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챌린지 컵은 국내에선 2005년 처음 열렸고, 이듬해부터는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춘분에 100㎞ 달리기, 하지에 철인 3종 경기(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 추분에 100㎞ 카누, 동지에는 100㎞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가 열린다. 모든 종목을 완주한 사람만 비로소 철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 열린 대회에 내로라 하는 운동선수 17명이 참가했지만 김씨를 포함, 5명만 철인 칭호를 얻었다는 건 이 경기가 얼마나 극한스포츠인지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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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 철인이 4종목을 모두 마치고 게시판에 올린글을 찾아봤습니다.  2006년 이니까 한참 벌써 9년이 됬네요...ㅎㅎ.참 세월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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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종목 중에서 가장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경비도 문제가 있었지만 용평 크로스컨트리 훈련장도 제가 도착한 날 오픈을 했으니 그 이전에 갔다고 해도 마땅히 훈련할 곳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저녁 7시 30분에 마쳤습니다. 기술이 없다 보니 오로지 체력 싸움이 아니었나 싶네요. 크로스컨트리 경기라고 말하기에도 쑥스러울 정도로 유치부 수준의 실력으로 경기를 하자니 망신스럽기도 했지만, 겨울 시즌을 맞이해서 전국에서 전지 훈련을 온 많은 학생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쳐주어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막막한 상태에서 훈련 첫날 몇 마디의 조언을 해주었던 모 지역 코치님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를 추월하면서 훈련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흉내는 내보았지만 그렇게 훈련해서 될 일이 아니었겠죠.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니라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없어서 힘들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한 달 정도만 연습할 수 있었다면 더 멋진 경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튼 챌리지컵은 잘 끝났습니다. 내년부터 격년제로 한다니 2008년에 도전하실 분들은 올 겨울 스키도 타시고 특히 인라인 열심히 타시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008년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도전해서 챌리지컵도 자리를 잡고 무엇보다 대회 경기력의 수준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훈련할 때는 몰랐는데 경기를 하면서 오히려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묘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제대로 실력과 장비를 갖추고 긴 코스를 탄다면 알파인 스키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박동식 의 블로그를 링크해봅니다.

http://blog.naver.com/photon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