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김현우'님의 글을 보고 용기를 내어 고백해 봅니다.
지난 28일 마지막 훈련 - 세시간주 - 장렬히 퍼졌습니다.
아울러, 늦게까지 기다리게 하는 민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사연인즉 이렇습니다.
아래 현우님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초반엔 A조로 잘 달렸습니다.
선두와 같이 동반주 또는 50~100m의 거리를 두고서 따라 갔습니다.
반미니에서 약간의 휴식을 하고, 다시 여의도로 향하는 선두의 뒤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갔습니다.
동작동 부근을 지나면서 약간의 허기짐은 느끼는 순간,
파워젤도 없고, 한푼의 비상금도 없다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음을 뒤늦게 알아차립니다.
한강철교에서 턴하는 선두(김&정)를 따라 턴 하며, 계속 여의도 방향으로 더 달려간
한?? 고수(회원보호차원에서 ??로 처리함니다.)가 내 뒤에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며 달려보지만,
이미 달리는 속도는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럴 때 꼭 하게 되는 행동들...
갑자기 목이 목마르다, 쉬가 마렵다 등등... 해서 잠수교 건너기 직전의 화장실로 직행합니다.
- 아마도 이때 한?? 고수가 지나갔나 봅니다. -
성수대교를 지나면서, 약속된 시간보다 10여분 늦을것 같아서 자전거 탄 사람에게
'혹시 잠실철교를 지나가시나요?'
'이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수중보 근처에서 있을 터인데, "늦을것 같으니 기다리지 말라"고 전해주십시요'ㅋㅋ
이젠 열심히 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으니 속도는 더 떨어집니다.
종합운동장앞 한강변에서 운동을 마치고 스트레칭 하고 있는 남궁??씨에게 물도 한모금 얻어 마시고,
담소도 좀 나누다가 출발지로 돌아오니 11시가 되었습니다.
집에 와서 씻고 식사중인데, 훈련 뒤 식사하는 카톡사진들이 올라옵니다.
카톡에 응답하니, 총무님께서 전화주시고, 회장님께서 넘겨받아 '많이 기다렸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옷을 갈아입고 후미를 기다릴 것' 이라는 점을 예상하지 못한 저의 아둔함으로
많은 사람들을 추위에 떨게 하여 죄송하단 말씀을 전합니다.
많이 미안합니다.!!
작성일 : 14-12-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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