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텐언더에서 달리기를 가장 못하는 김현우 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록을 보는건 고사하고, 생각할 여지도 없이 자타공인... 텐언더에서 가장 못달립니다.
회장님의 우월한 비례엔 못미치겠지만
저를 멀리서 얼핏 보면 길쭉길쭉 한것이 그래도 곧잘 달릴것처럼 보입니다...
( 그래도 저보다 뒤에서 뛰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ㅠㅠ)
그러나.....ㅠㅠ
정작 달리기 시작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모두에게 가슴벅찬 실망을 안겨줍니다..
올해엔 여주/속초/제주 세개의 올림픽코스에 출전했습니다만
여지없이 세경기 다 런에서 작살이 났습니다.
심지어 여주와 제주에서는 런 중에 바닥에 털푸덕 주저앉아서
쥐나는 두 허벅지를 흔들어 깨우며(?) 저를 스쳐 지나가는 선수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땅을 치며 안타까워 했었지요...
그래서... 제주에서 돌아와
" 이제부터 과감하게 자전거를 접고 어떻게든 런 을 좀 해보겠다"
라고 굳게 마음을 먹고 중마 풀코스를 신청하였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저에게 남아있는건... ㅠㅠ
반으로접힌 자전거 뿐이네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이상하게도..
아니이게... 밥을 먹어도 먹은거 같지가 않고요..
잠을 자도 잔거 같지가 않으며..
쉬어도 쉰거 같지기 않고....
어디 앉기만 앉았다 하면 한숨이 푹푹 나오며
꿈을 꿔도... 이게이게 매번 누구한테 쫒기는데 발이 땅에서 안떨어져서
도움을 청하려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반바지 입고 배번달고 마라톤 시합중인... 그런 꿈을 꾸고요.. .
아주그냥... 정확한 표현을 찾지 못햇습니다만
'설레이다'의 딱 반대 감정인거 같습니다.
이제 세밤만 자고 나서 아침이 오면
주인잘못만난 제 몸뚱이는
잠실앞을 터벅터벅 달리고 있게 됩니다...
이 남은 3일을 어찌 보내야 좋을까요...
선배님들의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
사랑합니닷~~!!!!
>> 곧 잘뛸............. 김현우 올림...